찬바람 부는 퇴근길, 거리의 따끈따끈한 군고구마와 오뎅은 바쁜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흔히 고구마는 다이어트식이니까 괜찮다고 생각하는데요. 다이어터들이 일부러 챙겨 먹는 대표적인 다이어트 식품이기도 하니까요. 오늘은 다이어터가 조심해야 하는 겨울철 먹거리를 알아보겠습니다.

군고구마

고구마는 구웠을 때 수분은 빠져나가고 당 성분은 증가해 열량이 더 높아집니다. 고구마 열량은 100g 기준으로 생고구마가 110㎉ 선입니다. 이를 찌면 114~115㎉로 약간 올라가고, 군고구마로 만들면 140㎉가 됩니다. 굽는 과정에서 당 성분이 많아지면서 같은 무게라도 열량이 10~20% 정도 늘어나고, 찐 고구마에 비해 GI 지수도 높아져 먹고 난 뒤 찐 고구마보다 혈당이 올라가기 쉽습니다.

이런 차이가 생기는 이유는 조리 과정에서 품게 되는 유·수분 양의 변화 때문이라고 합니다. 돼지고기를 생각해 보면 먹을 때 다이어트를 위해선 굽는 것보다 삶는 게 더 열량이 낮죠. 똑같은 부위라도 삶는 과정에서 기름은 빠지고 수분 함유량은 많아져 같은 양을 먹었을 때 더 낮은 열량을 먹게 됩니다. 반대로 구우면 기름은 남아있고 수분은 날아가 같은 양으로 보면 섭취 열량이 더 많아집니다. 고구마도 이와 비슷한 원리입니다.   

어묵

더 나쁜 건 감칠맛 나는 국물이 품고 있는 나트륨입니다. 어묵국의 나트륨 함량은 1인분 기준으로 약 2000㎎이 넘습니다. 이는 김치찌개(약 1960㎎)보다 높은 양이라고 합니다. 나트륨이 많은 음식을 과다 섭취하면 수분 대사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부종이 생기고, 이는 근육 생성을 방해하고 체지방이 잘 쌓이게 해 다이어트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국물뿐 아니라 어묵 자체에도 소금이 많이 들어 있으니 어묵을 먹을 때는 간장을 찍지 않는 게 낫고, 국물 대신 계란이나 무 등의 채소를 함께 먹으면 포만감이 늘어나고 나트륨 배출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마른오징어

생물 오징어는 100g의 열량이 85~90㎉밖에 안 되지만, 말리면 350kcal로 훌쩍 높아집니다. 입이 심심하다고 맥주 한 잔과 마른오징어 한 마리를 구워 먹는다면 맥주 150㎉(500㏟ 기준)에 350㎉가 더해져 단번에 500㎉의 야식을 먹는 셈이 됩니다. 여기에 마요네즈까지 찍어 먹는다면 열량은 한 끼 식사량과 맞먹는 700~800㎉까지 늘어난다고 하니 주의하는 게 좋습니다.

무심코 먹게 되는 겨울철 먹거리가 다이어트에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 잘 아셨죠? 참고하셔서 더 건강하게 체중 관리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