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호르몬'으로 불리는 세로토닌 호르몬 분비량이 많아지면 식욕이 떨어집니다. 세로토닌은 식욕 억제 신호를 뇌에 발생시키는 멜라닌세포자극호르몬 분비를 촉진하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다이어트약 대부분도 세로토닌 수치를 올려 식욕을 줄입니다. 그런데 정제 탄수화물은 체내 세로토닌 농도를 감소시키기 때문에 빵, 사탕, 설탕, 과자, 케이크, 아이스크림을 피하는 게 좋습니다.

음식을 천천히 씹어서 20분 이상 식사하는 게 좋습니다.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렙틴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려면 위에 음식물이 들어가고 20분이 지나야 하기 때문입니다. 20분 내로 빨리 식사하면 렙틴이 충분히 분비되지 않아 음식을 과도하게 먹어도 그에 합당한 배부름을 느끼지 못할 수 있습니다. 즉, 음식을 오래 씹고 천천히 먹어야 식욕이 과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20분에 걸쳐 음식을 오래 씹고 천천히 음미하며 식사하는 게 도움이 됩니다.

과일은 섬유질이 많아 포만감을 잘 느끼게 해주는데요. 따라서 과일을 먹은 후 식사를 시작하면 먹는 양을 줄일 수 있습니다. 미국의 한 대학 연구에서 과일을 먼저 먹는 그룹이 달걀과 베이컨 등을 먼저 먹는 그룹보다 칼로리를 적게 섭취했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식욕을 낮추는 세로토닌이 풍부한 음식이나 세로토닌의 재료가 되는 트립토판이 많은 음식을 먹는 게 도움이 됩니다. 세로토닌과 트립토판은 닭고기, 유제품, 견과류, 바나나, 참치, 조개류에 많이 함유돼 있다고 합니다.

숨을 깊이 쉬고 생각을 비우는 명상을 하는 것은 세로토닌 분비량을 늘려 식욕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습니다. 4초간 숨을 들이마시고, 7초간 숨을 멈춘 뒤, 8초 동안 입으로 숨을 내쉬는 '478 호흡법'을 자주 하시길 바랍니다.

파랑, 보라, 검정, 회색 계통의 그릇이나 식탁보는 식욕을 낮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 색은 쓰거나 상한 음식을 떠올리게 하기 때문에 식욕을 낮출 수 있습니다. 반대로 식욕을 빨강, 노랑, 주황색의 식탁보나 그릇은 매콤 달콤한 맛을 연상시켜 식욕을 돋우므로 피하는 게 좋습니다.

관자놀이나 미간을 가볍게 마사지하면 체내 세로토닌 농도가 높아집니다. 한 연구에서 체질량지수(BMI)가 평균 43.7인 고도비만 남녀 55명에게 식욕을 가라앉힌다고 알려진 동작(이마 마사지하기, 귀 마사지하기, 발가락 마사지하기, 벽 가만히 응시하기)를 30초간 실시하게 했는데요. 그 결과 이마를 두드리는 것이 다른 동작보다 10% 이상 식욕을 억제하는 결과 나왔다고 합니다.